박주형 신세계 백화점 대표 사장 승진

신세계그룹, 사장단 교체하는 등 전열 재정비에 힘써 G마켓 신임 대표에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 선임

2025-09-26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사진((왼쪽부터)박주형

신세계그룹이 박주형 신세계 백화점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주요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26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정기 임원 인사는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르게 이뤄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리더십을 일찍 구축할 필요성이 있었다"며 "당면한 과제를 신속하게 실행하고 미래 성장 계획을 한 발 앞서 준비하고자 조기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우선 박주형 신세계 백화점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의 혁신을 주도해 온 성과를 인정 받았다. 문성욱 시그나이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문 대표는 승진과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도 겸직한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합작한 조인트벤처(JV) 자회사로 변신하는 G마켓의 신임 대표에는 이커머스 전문가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이 내정됐다.

SSG닷컴도 대표가 교체됐다.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SCM전문가인 최 신임 대표는 이마트와 SSG닷컴 간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사업을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임 대표에는 김덕주 해외패션본부장이 내정됐다. 

신세계푸드 대표로는 임형섭 B2B담당이 선임됐다. 신세계푸드의 '식품 B2B 전문기업 전환' 비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호텔 부문인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임 대표엔 마케팅 전문가인 최훈학 SSG닷컴 대표가 내정됐다.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의 경우엔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가 구원투수로 온다. 이 신임 대표는 조선호텔, 스타벅스 대표 등을 역임한 베테랑 경영인이다. 면세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

이번 인사에선 젊은 리더들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1부문 대표에는 1980년생인 서민성 대표가 선임됐다. 서 대표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에서 뷰티(화장품) 사업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해왔다. 코스메틱 2부문 대표로 내정된 이승민 대표 역시 1985년생이다. 특히 이 신임 대표는 신세계그룹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더불어 G마켓 대표 내정자인 제임스 장도 1985년생이다.

이번 신임 임원으로 선임된 32명 중 14명이 40대다. 40대 임원들의 대거 발탁으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율은 16%로 이전대비 비중이 약 2배로 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성과주의를 구현한 새로운 리더십을 토대로 본업 경쟁력 극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