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용석의 뉴욕부동산] 캐나다인 미국 부동산 매수 꺼린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부과와 '캐나다 51번째 주 편입' 발언으로 감정 악화 부동산 투자나 휴양처로 생각하지 않고 있는 부동산도 팔아치우려고 해
미국 정부가 지난 봄에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발표하면서, 미국 주택을 찾는 캐나다인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 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고 부동산회사 레드핀이 제시했다.
이 회사 이용자 기준으로, 지난 8월에 미국에서 집을 사거나 임차할 주택을 찾는 캐나다 사람이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했다.
백악관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지난 2월부터 미국 주택을 찾는 캐나다인 수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관세 정책을 발표한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34.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의 초기 충격이 사라지면서, 그 이후 감소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주목할 만한 수준이라고 제시했다.
캐나다에 기반을 둔 사람들이 미국 주택 찾기가 감소한 것은 일부 캐나다인들이 미국 정치에 혐오하면서 나온 결과이다. 연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 도입외에도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것을 여러 차례 촉구하면서 캐나다국민들의 반미감정을 키웠다.
또한 캐나다 달러가 올 봄과 여름에 상당히 약세를 보여 미국 주택을 구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달러는 2024년 말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달러 대비 떨어졌다.라스베이거스의 레드핀 한 전문가는 "한 캐나다인 고객은 더 이상 미국을 투자나 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로 보지 않고 있고 미국에 있는 부동산을 팔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캐나다인은 미국 내 해외 주택 구매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왔다. 2024년에는 외국인 구매자의 13%를 차지했다. 그 때 59억 달러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