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이상 주식 보유' 그룹 임원 절반이 삼성맨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96억원으로 최다 6년전152명이던'10억 주식'은 올해는 32명

2019-10-02     고윤희 이코노텔링기자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올해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1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삼성맨'으로 분석됐다.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대 상장사 비(非)오너 출신 임원의 보유주식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통주 1주 이상을 보유한 임원은 올해 총 3032명이었다. 그 중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자사 주식 20만주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96억8천만원에 이르렀다.

김기남

주식 부자 2위 또한 삼성전자 임원인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으로 주식평가액이 48억2700만원이었고, 4위도 삼성전자의 IT·모바일(IM)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고동진 사장(36억3천만원)이다.

3위는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38억2천만원), 5위는 웅진코웨이 김종배 부사장(29억5900만원), 6위는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부사장(22억1900만원) 등이었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32명 가운데에서도 삼성전자 임원이 1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32명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년대생이 10명으로 가장 많고, 가장 젊은 주식 부자는 1978년생 네이버 정민용 책임리더(10억9200만원)이다. 이밖에 BGF리테일 박재구 사장(16억7400만원), 네이버 한성숙 사장(12억3900만원), 삼성SDI 전영현 사장(11억1200만원), KT 황창규 회장(10억7200만원), LG전자 조성진 부회장(10억6900만원) 등도 10억원 이상 그룹에 포함됐다.

다만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임원 수는 2013년 152명에서 2016년 41명, 올해는 32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보유 주식은 우선주를 제외한 보통주 기준이며, 주식평가액은 9월 27일 종가로 계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