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의 '관세 먹구름' 현실화하나

9월 조업일 작년보다 3.5일 늘어 수출액 증가했지만 하루 평균 수출은 큰 폭 감소

2025-09-22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지만, 이는 추석연휴가 낀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많음에 따른 착시효과로 이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40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추석 연휴가 낀 지난해(13.0일)보다 3.5일이 많았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27억2000만달러)보다 10.6% 감소했다. 특히 대미국 하루 평균 수출은 지난해보다 16.4% 급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가 수출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9월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7.0%), 승용차(14.9%), 선박(46.1%), 무선통신기기(3.3%)에서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5)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유럽연합(EU·10.7%), 대만(22.9%) 등 대부분 국가에서 증가했다.

9월 1~20일 수입액은 38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늘었다. 이로써 9월 1~20일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9억달러 흑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