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침 없는 상승장'

삼성전자 오르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하자 코스피 최고치 경신

2025-09-2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22일 코스피지수가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과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1포인트(0.68%) 오른 3468.6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0포인트(0.54%) 오른 3463.84로 출발해 장중 3482.25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9월 1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467.89)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보도에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4.77%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친 삼성전자는 장중 8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 달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난주 말 금리인하 이후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미국 증시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814억원, 기관이 2653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7658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5포인트(1.30%) 오른 874.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95포인트(0.69%) 오른 869.0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7.30%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75억원, 17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80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0원 내린 1392.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