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대양권역 '행복한 농촌 만들기' 대통령상
최근 5년간 '12농가·귀농 16명' 유입 평가 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행복한 농촌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간 교류에 기여하고 귀농 인구 유입에도 기여한 마을들의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올해 12번째인 이번 콘테스트에선 방치된 빈집이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공동체 공간, 청년 창업 공간, 마을 카페 등으로 재탄생시킨 '빈집 재생' 분야가 신설됐다.
농식품부는 17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에서 '제12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콘테스트는 전국에서 총 126개 마을이 참가했다. 시·도 예선을 거쳐 ▲마을 만들기 6팀 ▲농촌 만들기 6팀 ▲빈집 재생 3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선 현장평가와 마을별 발표, 퍼포먼스를 종합 평가해 분야별로 금상, 은상, 동상, 입선 팀이 선정됐다. 대통령상은 마을 및 농촌 만들기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경남 합천군 대양권역(금상·2500만원)이 받았다.
대양권역은 '대양친환경 문화센터'를 생산자-소비자간 도농 교류 거점으로 조성해 최근 5년간 12농가와 귀농인구 16명을 유입하는 데 일조했다. 또 센터 수익금 20%를 시설 재투자와 마을 공동식사 및 평생학습 지원 등 주민 복지로 환원하며 지속가능한 마을 만들기를 실현했다.
국무총리상은 농촌 만들기 분야의 전남 장성군 동화면(금상·2500만원), 농촌 만들기 분야의 충북 옥천군 청성면(은상·1500만원), 빈집 재생 분야의 경남 함양군(1500만원)에게 돌아갔다.
전남 장성군 동화면은 문화센터 조성, 중심지 가로 보도 정비, 시가지 경관 개선 등을 통해 정주 환경을 개선했다. 또 1400여명의 이주근로자와 원주민이 어울릴 수 있는 시설·프로그램을 운영해 다문화사회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계절근로자 기숙사'는 오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지상 3층, 객실 19실 규모로 공동주방·세탁실 등을 마련함으로써 농촌 일손 부족 해소와 근로자 정착 여건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이 기숙사는 근로자들의 농업 현장 투입을 지원하고 지역 농가와 상생하는 선도적 사례로 평가된다.
농식품부는 "빈집 재생은 정부의 농촌 재생 정책과 맞물려 유휴공간을 생활거점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