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8월 '11조2500억원'쇼핑 …사상 최대

'모바일 쇼핑' 비중 65%… 음식 서비스 1년새 84% 증가 눈길

2019-10-02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모바일로 음식을 배달해 먹는 고객이 급증하면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통계청이 2일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작년 동월보다 21.4% 증가한 11조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기존 기록이었던 올해 5월(11조2321억원) 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작년 12월 20.3%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20%대를 회복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PC와 모바일을 합한 인터넷쇼핑 거래액이다. 상품군별로 작년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음식 서비스로 83.9% 증가했다. 음·식료품도 33.1% 증가했다. 에어컨·선풍기·냉장고 등 냉방형 가전제품 판매가 늘어나 가전·전자·통신기기 거래액도 30.1%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기준으로 상위 6개 품목(여행 및 교통서비스, 가전·전자·통신기기, 음·식료품, 화장품, 음식서비스, 의복)이 전체 거래액의 61.2%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음식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가정 간편식이 인기를 끄는 등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음식 관련 거래액의 급증세가 이어진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가전제품 거래액도 많았다"며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점도 작용해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소매판매액(38조7784억원) 중 온라인 비중은 21.0%였다. 전월보다는 0.4%포인트 줄었다. 8월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최대 기록을 새로 썼기 때문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27.2% 증가한 7조32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액수다. 이전 최대치인 7월(7조2171억원) 기록을 한 달 만에 깼다.

분야별로 전년 대비 증가폭은 온라인쇼핑과 마찬가지로 음식서비스(89.3%)가 가장 컸다. 음·식료품(34.7%)도 증가폭이 컸다. 이른바 '엄지족'이 모바일로 음식을 주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5.1%였다. 이 역시 기존 기록( 6월 64.9%)를 깬 기록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높은 분야는 음식서비스(93.9%), e쿠폰서비스(84.0%), 가방(78.0%) 순이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 범위별 거래액을 보면 종합몰은 1년 전보다 19.3% 늘어난 7조2777억원, 전문 몰은 25.4% 증가한 3조975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운영 형태별 거래액의 경우 온라인몰은 23.9% 증가한 7조6480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은 16.4% 늘어난 3조605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