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61) '과학적인 조림' 강조

외국의 유망 수종 중 특히 흑호두나무 골라 심어 지금은 수만 그루가 숲 이뤄 최종현 회장, 틈만 나면 주말에 나무 심어 조림지는 서울 남산의 40배에 달해 산림 자원화에 노력한 공로로 2010년 국립수목원 내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

2025-09-17     특별기획팀

최종현은 외국산 우수 묘목을 수입하고, 국내 활엽수 중에서 경제성이 있는 나무들을 조사해 조림을 시작했다. 그는 외국의 유망 수종 중 특히 흑호두나무(Black walnut)를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무늬와 색감, 재질이 명품이어서 고급 가구재와 건축재로 각광받은 고가 목재였다. 그가 처음 100그루를 수입해 심은 흑호두나무는 현재 수만 그루에 이르고 있다. 그는 조림 사업에도 과학적 기법을 강조했다.

최종현은 바쁜 일상 중에도 틈만 나면 주말에 지인들과 함께 천안과 충주 일대로 내려가 나무를 심었다. 초기에는 비포장도로를 달린 후 경사지고 길도 없는 산을 묘목을 짊어지고 걸어서 올랐다.

그렇게 개발된 조림지는 충주 인등산, 천안 광덕산, 영동 시항산, 오산 등에 전체 면적 4,500헥타르로, 서울 남산 면적의 40배에 이른다. 자작나무, 가래나무, 호두나무, 흑호두나무, 루브라참나무 등 80여 종 400만 그루가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최종현

2006년 12월 최종현은 산림청이 제청한 '대한민국 녹색대상'의 첫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주최 측은 "당시 기업인으로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장기적이고 불확실한 대규모 경제림 조성사업에 뛰어들어 기업의 장기적인 공익활동과 사회봉사를 몸소 실천했고, 한국장묘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조림 및 산림자원화에 노력한 공로가 인정되어 2010년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 내 '숲의 명예전당'에 헌정되기도 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