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49) AI가 만든 '지식의 민주화'
지식이란 것이 무엇을 알고 모르고,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닌 시대로 변해 '왜?'라고 묻는 습관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 구별하는 능력을 갖추게 해 미래는 AI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닌, AI와 함께 더 나은 질문을 하는 사람의 몫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모르는 게 없는 시대로 변했습니다. AI 때문이죠. AI는 인간 뇌의 연장입니다. 정보의 민주화, 평준화가 일어나면서 지식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식이란 더 이상 무엇을 알고 모르고,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게 변했습니다.
AI 시대 중요한 것은 창의성입니다. 창의성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지식 조각들을 새롭게 융합해내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창의적인 발상을 하려면 세 가지 질문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why? why not? what if?
첫째, Why(왜)? 표피 구조만 보지 말고 왜 그럴까 하는 심층 원리를 궁금해하는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이지요. AI 시대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필수적인데, 끊임없이 '왜?'를 묻는 습관이 이를 가능하게 합니다.
둘째, Why not(왜 아니지)? 뒤집어 보고 거꾸로 역발상도 해보는 까칠함이죠. 기존의 관습과 프레임에 도전하는 겁니다. 많은 혁신이 바로 이런 '왜 안 될까?'에서 시작되었지요.
셋째, What if(만약에)?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도 연결시켜 보면 어떻게 될까 상상해보는 4차원 같은 엉뚱함입니다. 이것이 바로 융합적 사고의 핵심이지요. AI 시대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을 연결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이 창의성의 재료인 셈입니다.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요. 확률상 10개 중 8-9개는 실패작이 됩니다. 다르게 생각하는(think different) 것이 성공의 공식은 아닌 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발상을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는 나머지 한두 개가 미래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가장 나쁜 질문이 있습니다. how? 가끔 그런 질문은 꺼두어도 좋을 듯하네요. 미래는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더 나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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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