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60년사] (95) 공동퇴비제조장 설치
유기질비료 및 퇴비에 대한 농가의 수요 확대 따라 계통공급
우수농산물 생산과 지력유지를 위해 유기질비료 및 퇴비에 대한 농가의 수요가 확대되자 농협은 1994년 혼합유기질 및 증제피혁분 등 유기질비료를 신규로 취급해 연도 중에 6,000톤(11억원)을 계통공급했다.
또한 공동퇴비제조장을 설치했으며 연도 중에 28억원의 부산물비료를 농가에 공급했다. 농협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정부의 보조를 받아 공동퇴비제조장을 설치했으며, 2020년 현재 전국에 73개(자회사 2개 포함)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 공동퇴비제조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99만톤으로, 2019년 총 49만톤의 고품질 가축분퇴비·퇴비·유기질비료 등을 농업인에게 공급했다. 2000년대 이후 환경보전형 비료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협은 자회사인 남해화학과 공동으로 환경보전형 '신세대 비료' 개발에 적극 노력한 결과 기존 복합비료에 비해 인산과 칼리의 성분량을 16.4%나 줄인 저인산칼리 비료(22-12-12)를 개발해 전문기관으로부터 비료가격 인하와 환경 영향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농협은 1996년 창립 35주년을 맞아 '흙살리기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선포하고 화학비료 과다사용으로 인한 토양오염을 방지하고 지력을 회복시키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흙살리기운동은 자연환경 보전과 친환경농업 확산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농업인의 흙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시비 개선으로 토양의 지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2000년 1㏊당 382kg이었던 비료사용량이 2019년에는 297kg으로 22.3% 감소했다. 또 정부는 토양개량제 지원사업 지침에 의거 규산이 부족한 논을 대상으로 규산질을 지원해 쌀의 생산성을 보전했고, 2019년부터는 토양개량제 미살포 방지를 위해 공동살포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2020년 43개소의 주요 거점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농협 토양진단센터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토양진단체계를 구축하고, 흙살리기 자재 정부지원액을 2003년 720억원에서 2020년 1,936억원으로 2.7배 확대(토양개량제 지원사업의 농업인 50% 부담을 정부 100% 보조로 전환)했다. 매년 3월 11일을 국가기념일 '흙의 날'로 제정한 것도 주된 성과로 꼽힌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