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트럼프 '후광' 받나

이 대통령 백악관 방명록에 쓰인 펜 보고 트럼프가 칭찬 주식가격 이틀 연속 강세…5년 1개월 만에 상한가 거래

2025-08-27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한미정상회담 수혜주인 문구업체 모나미 주가가 26·27일 이틀 연속 크게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국산 펜'을 선물한 에피소드가 공개되면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6일 코스닥시장에서 모나미 주가는 593원(29.92%) 뛴 2575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급등하다가 마감 약 30분을 앞두고 가격제한폭에 이르렀다. 모나미 주가가 상한가에 거래를 마친 것은 2020년 7월 27일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모나미 주가는 27일에도 크게 상승해 오전에 3000원을 넘어섰다가 전날보다 150원(5.83%) 오른 2725원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직전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 방명록에 사용한 펜을 두고 "좋은 펜"(nice pen)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자신의 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해당 펜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 '제나일'이 만들었다. 제나일 제품은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이 대통령의 서명용 펜은 대통령실의 요청을 받아 두 달간 제작한 하나뿐인 제품으로 전해졌다.

펜심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나미 네임펜을 서명하기 좋게 다듬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연유로 모나미와 한국 펜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은 명장이 제작한 금속 거북선,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 카우보이 마가 모자 등이다. 펜은 선물이 아닌 이 대통령의 서명용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칭찬하자 이 대통령이 즉석에서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