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월평균 연금 70만원

최소 생활비 절반 겨우 넘겨…남자 90만원, 여자 52만원

2025-08-25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령액은 69만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소 생활비의 절반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연금통계(2023년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863만6000명으로 2022년 대비 5.6% 늘었다. 연금통계는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분석한 것이다.

연금 수급률은 전년보다 0.5%포인트(p) 상승한 90.9%였다. 월평균 연금액은 69만5000원으로 1년 새 4만5000원 늘었다.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25만원~50만원이 50.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50만~100만원이 31.1%였다.

남성은 90만1000원, 여성은 51만7000원으로 성별 격차가 컸다. 또한 유주택자(87만3000원)가 무주택자(54만5000원)보다 30만원 넘게 많았다.

개인이 내는 연금 보험료는 월평균 34만4000원으로 2022년보다 1만원 늘었다. 월 보험료 납부액은 10만~25만원이 32.9%, 25만~50만원이 31.7%를 차지했다.

연금 종류별 수급자 수는 기초·장애인 연금이 646만1000명, 국민연금이 476만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공무원·군인 연금 등 직역연금이 56만6000명, 개인연금이 43만5000명 순서였다. 퇴직연금 수급자는 3만명이었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에서 '소득 크레바스'(소득 공백) 위험이 높은 60∼64세 연령대를 별도 분석했다. 해당 연령대는 퇴직으로 근로소득이 끊기는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 개시 연령에는 도달하지 못한 이들이 포함돼있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100만4000원으로 65세 이상보다 많았지만, 연금 수급률은 42.7%로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