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위기에 NCC 25% 감축 추진

정부는 개별 기업 의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 마련해야 지원하기로 경제부총리 주재 회의열어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과 재무 건전성 확보 등 촉구

2025-08-20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위기 상황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가 공동 생존하기 위해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능력을 25% 감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개별 기업이 강력한 자구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을 마련해야 금융과 세제, 규제완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20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 개편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3개 석유화학단지 대상 동시 구조 개편 추진 ▲충분한 자구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재편 계획 마련 ▲정부의 종합지원 패키지 마련의 정부 지원 원칙도 내놓았다.

정부는 기업들이 과잉 생산 감축을 핵심으로 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선(先) 자구 노력, 후(後) 정부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NCC를 보유한 10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김정관 산업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자율 협약식'을 열고 270만∼370만t 규모 NCC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표 했다. 감축 규모는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t의 18∼25%에 해당한다.

협약 참여 기업들은 연말까지 정부의 구조 개편 3대 방향에 따라 각각의 사업 재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토대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 및 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연말이 아니라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제출하는 사업재편 계획에 관한 타당성 및 기업들의 자구노력을 종합 검토한 뒤 이에 필요한 금융, 세제, 연구개발(R&D), 규제완화 등의 지원 패키지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아울러 석유화학 산업 위기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여수시를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서산시도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