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희망퇴직 실시
실적 부진 TV사업부 대상 … '최대 3년 치 연봉+자녀 학자금' 지급
2025-08-19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중국산 TV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LG전자가 TV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LG전자는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 당시에는 모든 사업부가 대상이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소속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되고,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회사측은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MS사업본부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MS사업본부는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1268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부 중 유일한 적자다.
2020년 2위였던 글로벌 TV 시장 순위도 4위로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LG전자 점유율은 10.7%였다. 1위 삼성전자(19.2%), 중국 업체인 2위 TCL(13.7%)과 3위 하이센스(11.9%)에 이어 4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