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일산점 등 15개 점포 순차 폐점
'자금 압박 '가중돼 고강도 자구책 결정…내달 1일부터 희망자에 무급휴직
2025-08-13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이 되지 않은 15개 점포의 순차적인 폐점을 결정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기업회생 개시 결정이 난 뒤 5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자금 압박이 가중돼 고강도 자구책을 강구하기로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전체 68개 임대 점포 가운데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한 순차적 폐점을 하기로 했다.
대상이 된 점포는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홈플러스는 또한 9월 1일부로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도 기업회생이 성공할 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자구 노력이 전혀 없는 채 또다시 회사를 쥐어짜는 것"이라며 "홈플러스 브랜드 가치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되는 매장에 있는데 이들 매장을 포기하는 것은 곧 홈플러스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