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 밖으로… 해외투자 사상 최대

2분기 150억달러…1년전보다 13.3% 증가 지역은 아시아 나라론 美ㆍ中투자 크게늘어

2019-09-27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자료=기획재정부.

외국기업 인수나 시설 투자 등을 목적으로 나라 밖으로 나간 해외직접투자액이 2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획재정부가 27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4∼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13.3% 늘어난 150억1천만 달러(18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38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 1분기 해외투자액이 141억1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6.3% 늘어 최대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투자가 57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4.3% 증가했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52억2천만 달러로 같은 기간 35.2% 늘었다. 이와 달리 부동산업 투자는 13억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줄었다. 이밖에 광업 투자는 7억5천만 달러, 전기·가스 등 공급업 투자는 4억1천만 달러였다.

기재부는 현지시장 진출을 위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대형 인수·합병(M&A)이나 생산시설 확장 투자 등 해외직접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업의 경우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수익 목적의 선진국 대상 펀드형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 투자가 55억 달러(3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북미34억4천만 달러(22.9%·), 중남미 27억 달러(18.0%), 유럽 26억6천만 달러(17.7%) 순이었다.

지역별 투자 추세를 보면 중남미로의 직접 투자액만 전년 대비 28.8% 줄었고 아시아와 유럽으로의 투자액 증가 폭은 각각 27.9%, 27.3%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에로의 투자가 32억달러로 전체 21.3%를 차지했다. 케이만군도로의 투자가 24억1천만달러(16.1%), 중국에 대한 투자가 20억8천만 달러(13.9%), 홍콩 11억1천만 달러(7.4%), 싱가포르 7억8천만달러(5.2%)였다.

미국에로의 투자가 전년 대비 14.7% 늘었는데 이는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중국 투자는 반도체와 전자장비 시설 투자 확대로 123.7% 증가했다.

기재부는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의 특성상 현지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서 해외직접투자가 불가피하다며 한국의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전 세계 평균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누적 해외직접투자액 비중은 지난해 기준 23.9%로 전 세계 평균(36.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