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과제 수행 전담 조직 신설

'이노X 랩' 만들어 휴머노이드·피지컬AI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 포석

2025-08-04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삼성전자가 전체 회사 차원의 인공지능(AI) 과제 수행 전담 조직을 신설하는 등 AI 초격차 기술 확보전에 나섰다. 사람과 같은 외형과 기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 물리적인 요소와 디지털 요소를 연계해 물리적 공간을 복제한 디지털 환경을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등의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경영 전략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일 핵심 전략 과제 전담 조직인 '이노X 랩'(InnoX Lab)을 신설했다고 공지했다. 신설 조직 명칭은 이노베이션과 트랜스포메이션의 결합어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한다는 의미다.

이노X 랩은 AI 시대에 유연한 협업과 빠른 실행을 위한 새로운 조직 모델이다. 전체 회사 차원의 메가 과제 및 각 사업부의 도전적 전략 과제를 전담해 단기간 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내는 실행형 조직이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트윈 솔루션 적용 및 확산 ▲로지스틱스 AI 적용을 통한 물류운영 모델 혁신 ▲피지컬 AI 기술 제조 자동화 추진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기술 개발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과제별로 필요 역량을 가진 인재는 기존 조직간 경계를 넘어 유연하게 선발해 충원한다. 이를 통한 과제 중심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DX 부문의 핵심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임직원의 AI 기반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해 DX 부문에 'AI 생산성 혁신 그룹'을 신설했다. 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전사적인 AI 생산성 혁신을 리딩하는 핵심 조직 역할을 맡았다. 각 사업부에는 'AI 생산성 혁신 사무국'도 신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