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세 많이 걷혔다
작년보다 21.5조원 늘어난 190조원…법인세 늘고 부가세는 줄어
2025-07-3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상반기 국세가 법인세와 소득세 중심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조원 넘게 더 걷힌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6월 국세 징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000억원 많았다.
소득세 징수액이 종합소득세 납부 증가 등으로 9000억원 늘었고, 고액 상속자들이 있어 상속·증여세도 4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증가와 수입액 감소로 9000억원 적었다. 증권거래세도 거래대금이 줄며 2000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1~6월 누적 국세 수입은 19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수정한 올해 연간 예상치(372조1000억원) 대비 국세징수 진도율은 51.1%다. 최근 5년 결산 기준 평균 진도율(51.6%)과 유사하다.
법인세가 지난해보다 더 걷히며 국세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6월까지 45조원 걷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조4000억원 많다.
소득세는 7조1000억원 증가한 65조3000억원이 걷혔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확정 신고 분 납부 증가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유류세 탄력세율이 부분 환원되면서 교통·에너지·환경세도 9000억원 더 걷혔다.
하지만 부가가치세는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증권거래세는 1조2000억원 각각 덜 걷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