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이익 4조7천억원 그쳐

2분기에 증권가 시장 전망치 크게 못 미쳐

2025-07-31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에 머물면서 6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부문의 사업도 갤럭시 S25 스마트폰 판매 효과가 약해지고, TV 시장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76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5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시장 전망치 5조9000억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매출은 74조5663억원으로 0.7% 증가했고, 순이익은 5조1164억원으로 48.0% 감소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낸 2023년 4분기 이후 최저치였다.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매출은 1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국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금 발생으로 8000억원 감소했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25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1분기 대비 매출이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4조원 줄었다. 이 중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의 매출은 2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며 정보기술(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