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넘는 노인 1000만 넘어"

지난해 총인구는 5181만명 '제자리'…거주 외국인 200만명 시대

2025-07-30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65세 이상 인구가 1000만명을 웃도는 등 대한민국이 빠른 속도로 늙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80만6000명으로 2023년보다 3만1000명(0.1%)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주민등록부·외국인등록부·건축물대장 등의 행정자료를 활용해 이뤄졌다.

총인구 중 내국인이 4976만3000명(96.1%), 외국인은 204만3000명(3.9%)이었다. 2023년과 비교해 내국인은 7만7000명(-0.2%) 줄었지만 외국인이 10만8000명(5.6%) 늘면서 총인구 감소를 면했다.

내국인 인구는 저출생 여파로 2021년 이후 4년 연속 줄었다. 외국인의 국적은 중국(한국계)이 53만8000명(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8만5000명, 14.0%), 중국(22만3000명, 10.9%)의 순서였다.

총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626만3000명으로 2023년 대비 28만3000명 감소했다. 0∼14세 유소년 인구도 542만1000명으로 19만9000명 줄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51만3000명 늘어난 1012만200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고령인구 비중도 2023년 18.6%에서 지난해 19.5%로 상승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년 부양비는 27.9명으로 2023년보다 1.6명 늘었다.

고령화 영향으로 중위연령은 2023년보다 0.6세 많은 46.2세로 집계됐다. 중위 연령은 모든 사람을 나이 순서로 세웠을 때 중앙에 선 사람의 나이다.

권역별 인구를 보면 수도권 인구가 2630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50.8%를 차지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9년 50.0%를 기록한 뒤 매해 높아지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1391만400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서울(933만5000명), 경남(326만4000명), 부산(325만7000명)의 순서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가구 수는 2299만7000가구로 1.2%(26만9000가구) 늘었다. 이 중 집단·외국인 가구가 70만3000가구(3.1%)였고, 나머지는 일반 가구였다. 일반 가구 중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36.1%)로 2023년 대비 21만6000가구 늘었다.

전국의 주택 수는 1987만3000호로 2023년 대비 32만6000호(1.7%) 늘었다. 미거주 주택(빈집)은 2023년보다 4.2% 늘어난 159만9000호였다. 전체 주택 중 빈집 비율은 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반지하·지하가 있는 주택은 26만1000호로 집계됐다. 옥탑이 있는 주택은 3만4000호였다. 각각 총 주택의 1.3%, 0.2%를 차지했다. 반지하·지하와 옥탑 주택 조사는 처음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