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앞두고 힘없이 주저 앉은 세계 주가

뉴욕 2.9% 하락하고 日닛케이 지수 5% 떨어져 2만선 붕괴 금융시장서 세계경제 둔화 우려에 '트럼프정책 불안감'증폭

2018-12-25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세계 증시 급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일본 도쿄 증시에서도 1년여 만에 닛케이지수 2만선이 무너졌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주요 원인이다.

닛케이지수는 25일 개장 직후 급락세를 보이며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19,147.45로 전 거래일 종가(20,166.19)보다 1,018.74(5.05%)포인트나 폭락하며 2만선이 깨졌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 2만선이 붕괴된 것은 작년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엔/달러 환율도 장중 달러당 110.27엔 밑으로 떨어져 지난 8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앞선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3.17포인트(2.91%) 급락한 21,792.20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 나스닥 지수는 2.21%나 급락한 채 마감됐다.

이들 3대 지수가 성탄 전야에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S&P 500 지수는 52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나스닥에 이어 약세장 진입에 돌입했다.

분석가들은 이처럼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한 것은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폐쇄)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보고 있다.

뉴욕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도쿄 증시도 거래 개시 직후부터 매도 주문이 이어졌다. NHK는 이번 주가 하락이 세계 경제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때문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