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신년사서 '위기 대응' 강조할 듯

삼성전자는 수원 사업장서 시무식 열 예정 현대차 정의선 총괄부회장 첫 메시지 주목

2018-12-24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재계 5대 그룹은 기해년(己亥年) 새해에 경영의 역점을 어디에 둘까.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새해 1월 2일 그룹 차원 혹은 계열사별로 일제히 '2019년 시무식'을 갖고 위기 대응과 신 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5년부터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을 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치러 왔다. 따라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차원의 신년사를 내놓을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대신 삼성전자가 수원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김기남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고도화로 근본적인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강조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도 지난 2017년부터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가져온 만큼 정몽구 회장이 사내 망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이 처음으로 신년사를 발표할 수 있다고 관측한다. 미국, 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내실 다지기에도 나서자는 당부가 있을 전망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신년회를 갖고 내년의 불투명한 경기상황에 엄중하게 대비하자고 강조하는 한편 최근 수년간 강조해온 사회적 가치 추구도 동시에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새로 총수 자리에 오른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열고 신년사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새해 신년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뉴 비전'에 맞춰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자고 역설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