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가뭄…6월 취업자 10만명대 증가 그쳐
건설업 14개월째 감소세 이어져
6월 취업자가 10만명대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이상 감소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1000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18만3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증가폭은 5월에 24만5000명으로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기록했다가 한 달만에 다시 10만명대로 축소됐다. 이는 3월( 19만3000명), 4월(19만4000명) 증가폭보다 적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8만3000명 줄었다. 5월(-6만7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고, 12개월째 줄었다.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고 미국 트럼프 정부발 관세전쟁 여파로 기업들이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9만7000명 줄며 1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4만1000명 감소했다. 폭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것으로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3만8000명 줄었다. 그래도 5월(-6만7000명)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이와 달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으로 21만6000명 늘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10만2000명) 분야도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를 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2만1000명)는 9개월 연속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4만5000명 줄고, 무급가족 종사자도 6만4000명 감소했다. 종업원을 감원한 뒤 '나홀로 영업'을 하며 버티던 자영업자들도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34만8000명)·30대(11만6000명)에서는 늘고 20대(-15만2000명)에서 크게 줄어드는 현상이 이어졌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7만3000명 감소했다.
전체 평균 고용률은 70.3%로 지난해 6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1.0%포인트 하락한 45.6%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