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줄어드는 일자리

구직자 1명당 일자리는 고작 0.39개…지난달 '구인' 작년보다 11% 감소

2025-07-14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고용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 인원은 지난 6월 15만1000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11.2%(1만9천명) 감소했다. 신규 구인 인원은 2023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고용24를 통한 6월 신규 구직 인원은 38만7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11.9%(4만1000명) 많았다. 이에 따라 구인 인원을 구직 인원으로 나눈 구인배수는 0.39로 집계됐다. 구직자 한 명당 일자리가 0.39개에 머문다는 뜻으로 지난해 6월(0.49)보다 큰 폭으로 낮아졌다.

6월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59만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1.2%(18만1000명) 증가했다. 남성이 857만8000명으로 3만6000명, 여성은 701만3000명으로 14만4000명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7만2000명)·50대(+4만9000명)·60세 이상(+18만6000명)에서 증가한 반면 29세 이하(-9만3000명)와 40대(-3만4000명)은 감소했다.

업종별로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가 20만1000명 늘어난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가 각각 1000명, 1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기타운송장비·식료품·의약품 부분에서 가입자가 증가한 반면 섬유·금속가공·기계장비·고무플라스틱·전기장비 부분에서 감소했다.

천경기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하반기 민간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추경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의 수요를 진작하면서 서비스업은 하반기 (고용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제조업은 상반기 성장률과 수출이 마이너스였던 데다가 하반기는 더 안 좋을 것으로 전망돼 고용 상황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실업급여(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6000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2.4%(2000명) 늘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65만4000명으로 5.0%(3만1000명), 지급액은 1조516억원으로 10.9%(136억원)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