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2분기 예상밖 4조원대 영업익 잠정 발표…"HBM, 고객별 평가 및 출하 중"

2025-07-08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4조원대 '어닝 쇼크' 수준의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8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5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전망치 6조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31.2% 감소하며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 1조원 수준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국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