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근 2년새 3개 손보사 설립 눈길

인터넷 사이트 개설… 재보험은 대북제재 묶여 불가능

2018-12-21     고윤희 이코노텔링 기자

북한이 최근 몇 해 동안 보험 산업에 구체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2016년 8월 화재·기술·신용·농업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북극성보험회사'를, 같은 해 10월 해상·항공보험을 주로 하는 '삼해보험회사'를 각각 설립했다. 이어 2017년 10월 부동산·기술·해상보험을 취급하는 '미래재보험회사'를 세우는 등 재작년과 지난해에 걸쳐 3개 보험사를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회사는 최근 저마다 사이트를 개설하고 대외선전용 사이트인 '내나라'에 이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극성보험회사와 삼해보험회사는 당국으로부터 재보험 영업 허가까지 받았고 미래재보험회사는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북한 최초의 재보험 전문회사로 확인됐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국가보험기관인 '조선민족보험총회사'에서 독점적으로 취급해왔던 보험업을 다변화·국제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극성보험회사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종업원 약 116명에 11개 지사와 70개 보험대리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삼해보험회사 역시 북한 주요 항구 도시와 수산기지, 수송거점 등에 보험지사 및 보험대리소를 설치, 운영 중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1월부터 어선 재보험을 시작했고 내년부터는 업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이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를 필수 조건으로 삼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경제개방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북한이 다른 나라 보험사들과 재보험 거래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