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200만명' 시대 …작년 12만1천명 늘어
한국노총 87만명·민주노총 71만명…조직률은 10%수준
지난해 국내 노동조합원이 12만1천명(6.2%) 늘어나 처음으로 국내 노조원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고용노동부는 작년 말 기준으로 국내 노조 조합원이 208만8천명에 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노조원 규모는 2011년 복수노조 제도 시행 이후 해마다 점차 늘고 있었는데 문재인 정부 첫해 들어 200만명 시대를 맞게 됐다.
노조 가입이 금지된 5급 이상 공무원 등을 제외한 소위 '조직 대상 노동자'는 모두 1천956만5천명으로 전년보다 39만3천명(2.0%)이 증가했다. 조직 대상 노동자 가운데 노조 조합원 비율을 가리키는 ‘노조 조직률’은 10.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이 같은 조직률은 2008년(10.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조합원이 87만2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조합원(71만1천명)이 따랐다. 이들 양대 노총 조합원이 전체의 75.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한국노총 조합원이 3만명(3.6%) 늘어난 데 비해 민주노총 조합원은 6만2천명(9.6%)이 증가해 민주노총 증가세가 돋보였다.
하지만 전체 노조 조직률이 여전히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노조 조직이 그만큼 어려운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의 2016년 노조 가입률은 핀란드(64.6%), 영국(23.7%), 네덜란드(17.3%), 일본(17.3%), 독일(17.0%) 등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