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 '폭풍 매수'

미국의 이란 공격에도 코스피 3000대 지켜 달러대비 원화 환율은 18.7원 오른 1384원

2025-06-23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코스피가 23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에 따른 중동 사태 불안에도 3010대의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삼천피'를 지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64포인트(0.98%) 내린 2992.20으로 출발한 뒤 한때 2970대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30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377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일간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긴 것은 4월 7일(1조6721억원) 이후 두 달 반 만이다. 외국인은 3653억원, 기관은 950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삼성전자는 2.5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방향을 바꿔 0.97% 상승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61%), 삼성SDI(-3.97%) 등 이차전지 주식과 현대차(-4.05%), 기아(-2.84%) 등 자동차 주식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NAVER(7.61%), 카카오(1.50%) 등 인터넷 주식은 이날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HD현대중공업(-2.14%) 등은 내렸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운임비 상승 우려가 커지자 한국ANKOR유전(23.76%), 한국석유(16.87%) 등 정유주와 흥아해운(15.48%), STX그린로지스(12.27%), HMM(2.39%) 등 해운주가 상승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대감이 지속되며 카카오페이(15.58%)가 9만2000원의 강세로 마감하며 3년 만에 공모가(9만원)를 웃돌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4포인트(0.85%) 내린 78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1.86포인트(1.50%) 내린 779.67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78억원, 기관이 770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1196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8.7원 오른 1,38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동 위기 고조로 9.4원 오른 1375.0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이 확대됐다. 오전 10시30분쯤 1385.2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