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나흘째 '마비'

책 주문·공연 예매 등 각종 기능 '먹통' …"일요일까지 복구 완료 예상"

2025-06-12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인터넷서점인 예스24에 대한 해킹 사태가 9일부터 나흘째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컴퓨터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해킹으로 앱과 인터넷 사이트 접속이 차단돼 책 주문·공연 예매 등 각종 기능이 마비돼서다.

예스24 앱과 홈페이지는 지난 9일 해킹 공격으로 나흘째 먹통 중이다. 예스24 측은 복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서버설정파일' '스크립트 파일' 등 서버 구동의 핵심 기능이 해킹되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업 서버도 해킹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 측은 "백업 서버의 활성화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스24는 10여명의 보안 인력 전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르면 12일 중으로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예매처 확인용)은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스24는 11일 오후 2차 입장문을 통해 "최우선적으로 12일 중 공연 현장 입장처리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외 각각의 서비스는 하루 이틀 내 순차적으로 복구될 예정이며, 늦어도 일요일 이내로는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해킹 사건으로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보상 방안을 마련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스24는 회원이 2000만여명인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이다. 지난해 매출 6714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거뒀다. 교보문고와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이번 해킹 사건으로 신뢰가 하락했다. 주가는 11일에만 전날 대비 3.7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