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시장 선두 바뀌나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1분기 D램 점유율 SK하이닉스 36.9%, 삼성전자 34.4%"

2025-06-05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가 33년 동안 글로벌 D램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온 삼성전자의 벽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263억4300달러(36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9% 감소한 것이다. D램의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에서는 국내 반도체 메이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희비가 엇갈렸다.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36%에서 올해 1분기에 36.9%로 상승하며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8.6%에서 34.4%로 4.2%포인트 하락하며 2위로 내려갔다.

글로벌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1992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33년 만의 일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점유율에서도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모두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규모도 SK하이닉스가 97억1900만달러로 삼성전자(90억5700만달러)를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