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급전'카드론 증가세 전환

4월 잔액 42조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1285억원 증가

2025-05-21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서민들의 급전 마련 창구인 카드론 잔액이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3월에 카드사의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로 소폭 줄었던 카드론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4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005억원으로 3월 말(42조3천720억원) 대비 1285억원 늘었다. 2월 말 42조9888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카드론 잔액은 3월에는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의 효과로 감소했었다.

카드론 잔액 외 대환대출은 소폭 늘었고,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은 소폭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을 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4535억원으로 3월 말(1조3762억원)보다 773억원 늘었고,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5355억원으로 3월(6조7104억원)보다 1749억원 줄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8688억원으로 3월(6조878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금리 평균은 연 14.57%로 3월(14.83%)보다 0.26%포인트 낮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의 가계대출 및 연체율 관리로 카드론 잔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기 악화에 따른 저신용 차주 유입,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등에 따라 금리의 변동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연초 카드사들로부터 올해 카드론 증가율 목표치를 제출받았다. 카드사들은 카드론 증가율로 3~5%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