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강등 여파는?

무디스사 조정관련 관계기관 시장 점검회의서 "어느정도 예상된 조치"

2025-05-19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정부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사의 지난 17일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었다. 19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1% 넘게 하락세로 출발해 장중 2600선 부근에서 오르내렸다.

기획재정부는 19일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윤인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시장상황 점검회의(컨퍼런스 콜)를 개최했다.

무디스는 지난 17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참석자들은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다른 신용평가사와 수준을 맞춘 조치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2023년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보다 이른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온 점 등으로 미뤄 이번 등급 하향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이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강등이 미국의 관세협상 등 기존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하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17포인트(0.50%) 하락한 2613.70으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오전 10시 18분쯤에는 한때 지수가 2600선 밑으로 내려갔다.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들이 순매도하며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지수 하락세가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