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은 결혼과 자녀보다 일이 가장 중요"

국민통합위서 조사…응답자의 78% "생계 위해선 일할 수밖에"

2025-05-06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우리나라 20∼40대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결혼과 자녀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통합위원회가 발주해 1월 31일~2월 14일 25∼44세 남녀 26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해 6일 내놓은 '2040 가족·노동역할 태도와 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기 삶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과업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에 남녀 모두 '일'(38.1%)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여가·자아실현 등 개인생활' 23.1%, '연애·결혼 등 파트너십' 22%, '자녀' 16.8%의 순서로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연령·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집단이 일을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자녀는 40대 초반 여성을 제외하곤 모든 연령대에서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일의 의미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8%는 '생계를 위해서는 일할 수밖에 없다'고 인식했다. '가능한 한 회사에서 일해서 인정받고 정년을 맞이하고 싶다'는 질문에는 62%가, '더 많이 일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질문에는 61.6%가 동의했다.

'생계를 위해 돈을 버는 일은 최소한만 하고, 나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싶다'와 '안정된 일자리가 아니어도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문항에는 각각 50.5%, 39.3%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필요성에 대해선 여성이 80% 안팎의 동의율을 보였고, 남성도 약 70%가 동의했다. 엄마의 일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문항에는 남녀 모두 동의율이 낮았다. 여성의 동의율은 영유아 자녀와 초등 자녀에 대해 각각 18.4%, 13.9%였고, 남성은 각각 22.6%, 18.3%였다.

남성의 가사노동 참여와 양육 역할 참여에 대해선 남성(약 70%)과 여성(약 80%) 모두 동의율이 높았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 남성이 실제로 가사와 돌봄에 상당히 참여했다.

노동, 가사·돌봄 참여 영역의 성 불평등 문제에 대해 응답자들은 '임신, 육아, 돌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80.2%)이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이어 '가사, 육아, 돌봄에서 남성의 낮은 참여'(72.8%)와 '성별 고정관념에 따른 직종과 직업 분리'(72.8%)가 같은 비율로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보고서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와 남성의 가사·돌봄 영역 참여 확대라는 성 역할 변화 추세에 맞춘 정책 수립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