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콥터 택시' 내년 3월 인도 뭄바이서 첫 선

인도 일간지 민트 보도… 문바이와 인근 150km 안팎 지역 왕래 '플라이 블레이드'는 앱으로 헬리콥터 소유업체와 고객 중계역만

2018-12-06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우리는 날마다 고정 관념이 깨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최근 헬리콥터 택시가 등장한다는 소식이 인도에서 날아왔다. 내년 초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에서는 시민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헬리콥터를 불러서 타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6일(현지시간) 인도 일간지 민트 등은 미국 헬리콥터 관광업체인 플라이 블레이드가 내년 3월 뭄바이에서 '헬리콥터 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교통혼잡이

일간지 민트는 플라이 블레이드가 '헬리콥터 업계의 우버'로 불린다고 보도했다. 헬리콥터를 직접 소유하지 않는 가운데 차량 공유업체 우버 모델처럼 고객과 헬리콥터를 이어주는 플랫폼만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헬리콥터는 우선 뭄바이와 인근 도시 푸네, 쉬르디를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푸네와 쉬르디는 항구도시 뭄바이에서 동남쪽과 동북쪽으로 각각 130㎞, 180㎞가량 떨어진 곳이다.

플라이 블레이드는 인도 업체인 훈치 벤처스와 합자회사를 세워 이 사업을 시작하며 앞으로 대도시 시내 연결용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뭄바이에서 선보일 헬리콥터는 전자 수직 이착륙 장치 등 첨단 장비를 갖출 계획이다. 예약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 블레이드의 야심찬 계획이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와 까다로운 교통 규제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와 있긴 하다.

이 회사의 로브 위젠탈 대표는 "우리는 단 한 대의 헬리콥터도 소유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린 인도 틈새시장을 노린다. 인도 대도시의 교통은 세계에서 가장 혼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