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동정책 공유' 국제 도시기구 추진

서울시가 미국 뉴욕, 이탈리아 밀라노 등 국내외 15개 주요 도시와 함께 노동 분야의 첫 도시 간 국제기구인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DWCN=Decent Work City Network)' 창립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 창립 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개최한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에서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게 제안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당시 서울시는 협의체 구성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을 ILO와 함께 발표했고, 포럼에 참여한 도시들과 함께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가 참여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는 11∼12일 시청 다목적 홀에서 두 번째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열고 협의체 창립을 정식 발의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국내외 16개 도시가 참가해 각 도시별 노동 정책을 공유하고 당면 과제 및 해결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기조연설에는 미국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 설계자였던 경제학자 데이비드 와일이 나서 '유니언 시티를 통한 불평등과 균열일터 해결'을 주제로 발표를 한다. 아시아인 최초의 ILO 고용정책국장인 이상헌 씨는 '일의 미래와 새로운 정책 전환의 기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로렐라이 살라스 미국 뉴욕소비자보호국장은 '프리랜서는 무료(Free)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뉴욕프리랜서보호 조례와 그 효과를 소개한다.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는 도시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도시별로 특화된 '좋은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참여 도시를 확대해 내년 12월 창립총회를 열고 네트워크 사무국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