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500원 시대 오나
장중 한 때 10.8원 급등한 1484.0원에 거래…'물가 상승과 내수 부진' 비상등
2025-04-09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관세전쟁 충격으로 1500원을 향해 수직 상승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8원 급등한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7일 33.7원, 8일 5.4원 상승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시작가는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87.3원까지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백악관이 오는 9일 0시 1분(미국 동부시간)부터 중국에 대해 104%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맞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안화에 동조해 원화가 연일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 7.42위안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국내 물가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