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상승 2%선 돌파
고환율로 원자재 값 부담 커진 가공식품 상승세
2025-04-0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로 석 달 연속 2%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수입 원자재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29(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3월보다 2.1% 올랐다.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2.2%, 2월 2.0%에 이어 석 달 연속 2%대다.
하지만 축산물(3.1%)과 수산물(4.9%)에서 오름폭이 컸다. 수산물은 2023년 8월(6.0%)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가공식품 가격 상승률도 3.6%로 2023년 12월(4.2%)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통계청은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공식품 출고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공공서비스 요금은 1.4% 올랐다. 사립대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5.2%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외식 물가는 3.0%,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는 3.2%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개인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2.8% 올라 2월(6.3%)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