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순풍…작년보다 3.1% 증가

반도체·자동차의 '쌍끌이' 앞장…반도체 9개월 연속 '100억달러어치 이상'내보내

2025-04-0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3월 수출이 3.1%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이 역대 3월 최대치에 근접하고, 자동차 수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액은 582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3.1%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올해 1월에 직전 15개월 동안 이어진 증가 행진이 멈췄는데 2월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이 131억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11.9%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15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2월에 감소로 전환했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에 힘입어 역대 3월 최대인 2022년 실적(131억2000만달러)에 근접했다. 컴퓨터(12억달러·33.1%↑), 무선통신기기(13억달러·13.8%), 디스플레이(15억달러·2.9%)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62억달러로 1.2%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전기차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늘면서 2월에 이어 성장세가 이어졌다.

선박 수출도 32억달러로 51.6% 늘며 2023년 12월(37억달러)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28.1% 감소한 33억달러에 그쳤다. 미국이 2월 12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한 철강의 3월 수출도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에 머물렀다. 대미 수출품에 25% 관세가 매겨진 알루미늄 수출은 5억달러로 20.4% 증가했다.

3월 수입액은 533억달러로 2.3%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이 원유와 석탄 수입 감소로 7.3% 감소한 101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반도체 장비(86.2%) 등 비에너지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달러였다.

이로써 3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1월 적자로 돌아섰다가 2월과 3월에 두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