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첫 서울회의… "아시아협력으로 세계화 고수"

보아오포럼의 동북아 지역회의가 19∼20일 '개방과 혁신의 아시아'란 주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 개막식에는 국내외의 비중 있는 인사 다수가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인사들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최광철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정부를 대표해서 왕융(王勇) 국무위원이 참석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회의에 중국 고위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또 리바오둥(李保東)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등 고위급 관료를 비롯해 중국 베이징(北京), 쓰촨(四川), 칭다오(靑島), 하이난(海南) 등지에서 온 대규모 사절단도 함께 했다.

개막식에서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은 "아시아는 현재 반 세계화, 보호무역, 고립주의로 대표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아시아 역내 협력과 합의를 통해 세계화, 자유무역, 다자주의 가치를 고수해야 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눈부신 경제발전이 지속되고 세계 성장 동력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경련 측은 “총 참석자가 800여명으로 200∼300명에 그쳤던 기존 지역회의보다 성황리에 개최됐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는 등 “내실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재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