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의 메카' 창업 기업 "지속경영 위기"
창원상의 조사 결과, 80%가 "지금 구조론 어렵고 전기차 등 유망"
한국 기계 산업의 메카인 창원 소재 기계업체들이 미래에 대한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는 지걱이 있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창원 소재 기업 107곳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간 창원의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대해 조사한 다음 20일 그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서다.
자료에 따르면 창원 소재 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산업기계, 자동차·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한 지금의 산업구조가 10년간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창원의 주력산업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산업기계”라고 답한 기업이 35.4%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산업기계는 창원의 수출액과 사업장 및 근로자 수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뒤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9.1%), 전자제품(11.4%), 조선(10.2%), 전기·전자제품(5.1%)이 이었다.
“자금의 산업구조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현재도 유지가 어렵다”(29.9%), “10년 내외”(29%), “5년 내외”(21.5%) 순으로 답변했다. 응답 업체의 80.4%가 현재 산업구조가 10년간 지속하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한편, 응답 기업들은 현재의 창원 주력산업과 연관이 깊고 경제적 효과나 부가가치도 높다는 점에서 ICT·로봇산업과 수소·전기차산업을 차세대 육성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창원시가 육성해야 할 미래먹을거리 산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보통신기술(ICT)·로봇산업(35%), 수소·전기차 산업(28.2%)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