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난방비 올라
올 1월 작년보다 약 8% 올라 … "전용 85㎡ 기준 6만7320원"
2025-03-10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난방비가 지난해 1월보다 약 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7월 주택용 난방요금이 M㎈(메가칼로리)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9.8% 오른 데다 1월 평균기온이 지난해 겨울보다 낮아 난방 사용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가 서울 시내 2600개 아파트단지의 1월 난방비를 분석해 9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기준 ㎡당 난방비는 792원으로 지난해 1월(731원)보다 8.34% 상승했다. 서울의 전용면적 85㎡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 1월 난방비로 2024년(6만2135원)보다 약 5000원 많은 6만7320원이 부과됐다.
경기 지역 아파트 난방비도 추가 부담이 비슷했다. 아파트아이가 관리하는 경기도 5000개 아파트단지의 1월 난방비는 ㎡당 911원으로 지난해 1월(837원) 대비 8.84% 올랐다. 전용 85㎡로 환산하면 1월 난방비로 7만7435원을 낸 셈이다.
올해 1월 난방비가 지난해 1월보다 증가한 것은 1월 기온이 지난해 겨울보다 낮아 난방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도권 평균기온은 0.6도였는데 올 1월은 영하 1.4도였다.
아직 부과되지 않은 2월 난방비도 지난해 2월보다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아파트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2월 평균기온이 4도였는데 올해는 영하를 기록했다"며 "온도차를 감안하면 2월 난방비 상승폭은 1월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