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 시장 "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
6일 기자 회견 열어 "창단 준비위 구성하고 시 의회와 지원 협의" 유력건설사 창단 제안 사양…"돈으로 환산 못 할 긍정효과 기대"
용인시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했다. 이상일 시장은 6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용인FC'를 창단키로 하고 6월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용인FC'를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시 출연기관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시민축구단으로 변경, 운영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기업구단으로 창단하자며 유력한 건설사가 창단을 제안 했지만 정중히 사양했다"며 "파트너십 관계를 맺을 일반 기업들의 참여 문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프로축구단 창단으로 용인시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용인시민의 정서적연대를 꾀할수 있어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단 창단에 따라 용인 미르 스타디움의 보조경기장에 잔디를 깔고 내년말께 클럽하우스를 준공해 선수들이 맘껏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선수 수급과 관련해선 이 시장은 "용인축구센터는 그동안 김보경,오재석 등 12명의 국가대표를 포함, 164명의 프로선수를 배출한 국내 최고 수준의 유소년클럽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선수들의 인적자원은 풍부한 편"이라고 말했다. 홈구장으로 사용할 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74155석 규모로 각종 국제대회를 치러내 경기장 수준을 인정 받았다.
이 시장은 재원 조달 방안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연간 평균 6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나 창단 첫해에는 버스 구입등 10억권 가량이 더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시의회와 협의해 올 가을 추경때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으로부터 연간 30억원 가량의 지원을 받고 앞으로 반도체 등 첨단 산업단지가 속속 가동되면 용인시 재정기반도 탄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곧 창단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의회와 협의해 조례를 제정, 법인 변경과 사무국 구성 등에 필요한 절차들을 신속하게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