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물가' 수산물이 복병
두 달연속 2%대 머물고 있는데 수산물은 3.6% 올라
2025-03-06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유지했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수산물 가격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2월 대비 2.0%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은 1월(2.2%)보다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서비스 물가는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외식 물가가 3.0%,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가 2.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각각 0.43%포인트(p), 0.57%p 끌어올렸다. 외식 물가 상승에는 배달앱의 수수료 차등 적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류는 6.3%, 가공식품은 2.9% 각각 오르면서 전체 물가에 0.24%p씩 영향을 미쳤다. 식품업체들이 원/달러 환율 오름세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 출고가격을 잇달아 인상하면서 가공식품 물가를 끌어올렸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3.2%) 이후 최고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지난해 7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생선, 채소, 과일 등을 아우르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1.4% 하락했다. 이는 2022년 3월(-2.1%) 이후 35개월 만의 내림세다. 특히 과실 물가가 5.4% 떨어졌다.
이에 따라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2월 대비 1.2% 떨어졌지만,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