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29) '물의 리더십' 시대가 열린다

서구 중심의 산업문명이 그한계 드러내면서 지식정보문명으로 이동중 산업 시대가 불의 문명이었다면, 지식정보 시대는 물(水)의 문명 될 것 물처럼 부드럽게 때로는 파도처럼 거세게 추진 하는 리더가 떠 오른다

2025-02-28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산업문명은 불(火)의 이미지입니다. 증기엔진에서 촉발된 산업혁명은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동력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대량생산과 대량유통을 가능하게 만들었지요.

뜨거운 용광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공장들의 모습은 산업문명의 상징이었습니다. 산업문명은 엄청난 부의 창출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GDP의 기울기는 수직적으로 올라갈 수 있었고요. 지구온난화 현상도 불의 문명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서구가 중심이 되었던 산업문명이 그 한계를 드러내면서 스마트 지식정보문명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업시대가 불의 문명이었다면, 지식정보시대는 물(水)의 문명이 될 겁니다. 불과 물은 특성이 다릅니다. 불은 붉은 색이고, 물은 푸른 색이지요. 불은 위로 올라가지만, 물은 아래로 흐릅니다. 불은 뜨겁지만 물은 차갑고, 불은 번지면서 태우지만 물은 모여서 바다를 이룹니다.

미래사회를

미래사회를 경영할 수 있는 리더는 물의 특성을 갖는 사람이 될 겁니다. 즉, 물처럼 담기는 그릇에 따라서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 때로는 물처럼 부드럽게 때로는 파도처럼 거세게 추진해가는 균형감각, 또 아래로 내려가서 남들을 섬기고 포용할 수 있는 겸손함,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컨버전스 리더십과 소통 능력 등이 미래 리더의 조건입니다.

기업의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장에서 생산해서 유통시키고 판매와 마케팅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불의 이미지를 가진 비즈니스 모델이지요. 그런 식으로는 붉은 레드오션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청정지역인 블루오션으로 가려면 제품에 지식과 정보를 융합하고, 타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고객을 참여시키고 공유하는 물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인류의 역사가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시점을 지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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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