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상목 대행 "이제부터 통상 총력전"

역대 최대 360조 무역금융 지원…"수출 지역 다변화 등 수출 대책 내놓겠다"

2025-02-18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최상목

정부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에 대비해 열대 최대인 360조원 규모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등 통상 총력전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미국발 통상 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별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통상 총력전"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원+α의 무역금융 지원방안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대책 등 '범정부 수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가 관세전쟁의 방아쇠를 당기며 우리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며 "정부의 통상 대응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 예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수출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통상 대응책을 면밀히 준비해왔다"며 "민관이 원팀이 되어 대미 아웃리치(대외 소통·접촉) 활동도 각급에서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안보·통상 라인을 총가동해 미국 트럼프 내각, 주정부, 상·하원 등과 소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민간 경제사절단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 권한대행은 "변화 속에는 언제나 기회가 숨어있다"며 "민관이 '글로벌 팀 코리아'로 똘똘 뭉쳐 힘을 모아간다면 작금의 통상 위기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으며, 수출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다음 달 12일부터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보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인 자동차·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