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3조원어치 소각
"주주가치 제고"…3조원어치 추가 매입키로
2025-02-18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입한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는 한편 3조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로 취득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종류주(우선주) 691만2036주 규모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주당 가액은 100원,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조487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2024년 11월 15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건으로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보통주 4814만9247주와 우선주 663만6988주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금액은 보통주 약 2조6964억원, 우선주 3036억원이다. 취득 예상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5월 16일이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한다.
삼성전자는 5000억원은 임직원 상여 지급 등 주식기준보상(RSA)을 목적으로, 나머지 2조5000억원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취득할 계획이다. 임직원 RSA를 위한 자사주 처분 시점과 실제 처분 주식 수는 향후 이사회에서 결의해 공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년간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고,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소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