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두달만에 0.25%P 인하…추가인하엔 신중
연준의장 "보험성…경기하강시 연속 인하가 적절, 지금은 아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7월 말에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인하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가계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투자와 수출이 약화했다"면서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비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기준금리 방향을 고려함에 있어서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경기상황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여지는 열어두면서도 명확한 신호는 울리지 않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전망과 관련, 17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은 현 수준의 금리 동결을, 7명은 한 차례 인하를, 5명은 한 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2명은 동결을, 8명은 한차례 인하를, 6명은 한차례 인상을, 1명은 두 차례 인상을 점쳤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험에 맞서 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7월 금리인하와 마찬가지로 '보험성 인하' 임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