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흑자 990억달러
반도체 등 수출 호조에 역대 2위 실적…12월은 역대 최대 흑자
2025-02-06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와 해외 증권투자 배당 등으로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누적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2023년(328억2000만달러)의 3배를 넘어섰고 한은의 연간 전망치(900억달러)도 웃돌았다. 연간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에 이어 역대 2위다.
1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104억3000만달러)가 2023년 12월(86억6000만달러)이나 지난해 11월(98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규모가 전월(-19억5000만달러)보다는 크지만, 2023년 12월(-29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9억5000만달러 적자였다. 적자 폭이 11월(-7억6000만달러)보다 커졌다. 한은은 "겨울방학 등 해외여행 성수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지난해 11월 24억1000만달러에서 12월 47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증권투자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35억9000만달러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