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상승보다 더 가파른 물가
2023년 월급 2.8%오르고 물가는 3.6% 상승
2025-01-31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근로자의 급여 상승세가 2년 연속 둔화한 반면 소비자물가는 크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물가상승률 격차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아 30일 공개한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이었다. 2022년(4213만원) 대비 2.8%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0년(2.3%)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근로소득 증가율은 2021년 5.1%를 기록했다가 2022년(4.7%), 2023년 2년 연속 둔화했다. 2023년 증가율(2.8%)은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3.6%)보다 낮다.
이와 달리 2023년 소비자물가는 2022년 대비 3.6% 상승했다. 2022년 5.1%에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보다 근로자 봉급이 적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 간의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p)를 기록했다. 2022년(-0.4%p)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근로소득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은 2009년(-2.0%) 이후 2022년이 처음이었다. 2023년에는 그 차이가 더 커졌다.
임광현 의원은 "2000만 근로소득자의 소득 증가세가 약해지고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소득의 마이너스 폭이 더 커졌다"며 "근로소득자의 소득 향상을 지원하는 조세·재정 정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