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취임 계기 '글로벌 광폭 네트워킹'
트럼프 2기 행정부부터 글로벌IT 기업 경영진까지 연일 교류 행보 트럼프 주니어와 만남 이어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등 만나 VIP 무도회인 Starlight Ball 등 '모든 행사'에 한지희 여사와 동행 정 회장"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0일 (현지시각ㆍ한국시간으론 21일 새벽)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으로 계기로 글로벌 경영 행보를 넓히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지난 17일 뉴욕 JFK 공항을 경유, 워싱턴 D.C에 도착해 그야말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연이은 만남을 갖고 트럼프 2기 출범이후의 세계경영 판도를 가늠하는 기회로 활용했다.
특히 트럼프 주니어와 각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로 워싱턴을 찾았고 모든 현지일정은 아내인 한지희 여사와 동행했다.
정용진 회장 부부는 취임식 이전의 비공식 프라이빗 행사부터 취임식 당일 'Starlight Ball' 무도회까지 다양한 행사에 참석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인사부터 글로벌IT 기업 경영진까지 폭넓고 깊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졌다고 신세계 그룹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공지능 및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를 비롯해 국무장관 지명자인 마크 루비오와도 만났다. 데이비드 삭스는 미국 기업가이자 벤처 투자자로 AI와 암호화폐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트럼프의 정책을 강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이다. 만난 자리에서 정 회장은 "AI 같은 신기술을 유통에 접목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는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삭스 정책책임자는 "유통업은 소비자들이 AI의 발전상을 가장 피부에 와닿게 느낄 수 있는 산업"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신기술이 국민 생활 질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D.C.에 도착하자마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벤처 투자 기업 1789 캐피탈을 공동 설립한 오미드 말릭, 크리스토퍼 버스커크와 식사를 하며 공통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론 머스크와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X(옛, 트위터)'와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이 공동 주최한 프라이빗 행사에도 초대 받아 참석하기도 했다. 이 행사에 초대 받은 한국인은 정회장 부부가 유일했다.
이후 진행된 J.D. 밴스 부통령 주관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미국 정부와 공화당측 주요 인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업계 고위 관계들과 교류하며 '워싱턴 인맥'을 쌓았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7일 뉴욕JFK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관이나 행정가가 아니어서 국가 아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